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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산타의 자존감 이야기 · 첫 번째 기둥 · 의식적인 삶

행복한 만남은 깨어있는 나에게서 시작됩니다

너새니얼 브랜든 자아존중감의 첫 번째 기둥, 의식적인 삶

2026.10.23

안녕하세요, 치유산타 김지유입니다.

교통사고후 후유장애로 고생하던
2019년 1월 어느 새벽,
잠이 깨어 성경을 펴고
"주님, 제게 지혜를 주세요"
기도하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 노트에 적어 내려간 이름이
너새니얼 브랜든이었어요.
자존감의 대부라 불리는 미국의 심리학자이지요.

행복한 만남은 깨어있는 나에게서 시작됩니다 — 치유산타 김지유의 사진

블로그에 "자아존중감 향상 1"이라는 제목으로 남겨둔 그 글을
7년이 지난 오늘 다시 꺼내 읽어 봅니다.

요즘 제 마음에 가장
오래 머무는 단어는 "만남"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관계 안에서 행복해지는 일.

그 시작이 어디일까 생각하다 보니
결국 다시 나 자신과의 만남으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1. 자아존중감, 내 안의 두 가지 믿음

브랜든은 자아존중감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삶에서 마주하는
기본적인 도전에 맞설 능력이 있고,
행복을 누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는 내적 경향"

그러니까 자아존중감 안에는
두 가지 믿음이 함께 살아요.

"나는 할 수 있어" 하는 자기효능감
"나는 소중하고 행복할 자격이 있어" 하는 자기존중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넌 할 수 없어",
"넌 그럴 자격 없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고 있다면
그 순간
우리의 자존감은 다쳐 있는 것이지요.

가족치료의 대가 버지니아 사티어도
사람의 일생에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이 자기존중감이며
관계의 문제를 상담할 때
자아존중감 향상에 초점을 맞춰도
과언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저도 이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2. 왜 만남은 때때로 아플까요

행복한 만남은 깨어있는 나에게서 시작됩니다 — 치유산타 김지유의 사진

오랜 세월 사람들을 만나며 지켜보니
관계 속에서 상처를 입고 중도에 떠나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자아존중감이 낮으면
낯설고 새로운 것이 불편해지고
그 불편함이 관계 속에서
공격이나 의심으로 튀어나옵니다.
직접 부딪히거나,
때로는 뒷이야기로 관계를 다치게 하지요.

인기, 재산, 권력처럼
남의 눈에 보이는 것으로
가짜 자존감을 쌓아 보기도 하지만
마음은 늘 불안하고 공허해서
의미 없는 수다나 쇼핑, 음식으로 때로는
심리적 허기를 채우려 하기도 합니다.

브랜든은 자존감이 높을수록
우리의 소통이 더 열려 있고,
정직하고, 적절해지며
자존감이 낮을수록 흐릿하고
회피적으로 된다고 했어요.

그리고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꽃피워야 할 사랑은
나 자신과의 사랑이다.
그래야 비로소
누군가와 관계 맺을 준비가 된다."

행복한 만남은 상대를
잘 고르는 데서가 아니라
건강한 자아존중감을 가진 내가 먼저 준비될 때 찾아온다는 뜻이겠지요.

땅 위의 낙엽은
밟혀도 밟혀도 괜찮습니다.
자연의 섭리를 아니까요.

사랑으로 사랑을 꼭꼭 씹어 먹는 푸놀치
사랑으로 사랑을 꼭꼭 씹어 먹는 푸놀치

3. 첫 번째 기둥, 깨어있는 의식적인 삶

행복한 만남은 깨어있는 나에게서 시작됩니다 — 치유산타 김지유의 사진

브랜든은 건강한 자존감을 떠받치는
여섯 기둥을 말했어요.

의식적인 삶 · 자기 수용 · 자기 책임
자기 주장 · 목적 있는 삶 · 자아 통합

그 가운데 맨 첫 번째 기둥이
"깨어있는 의식적인 삶"입니다.

브랜든의 말로 풀어 보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온전히 머무르고
내 삶의 가치와 목표에 닿아 있는
것들을 알려고 애쓰며
바깥 세상과 내 안의 세상을 함께 알아차리는 것
이것이 의식적으로 산다는 것이에요.

그 바탕에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지 않고, 불편한 진실도 외면하지 않는 것이지요.

브랜든이 이것을 "기둥"이라 하면서도
굳이 "실천"이라고 부른 이유가 있어요.
기분 내킬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꾸준히 연습하는
삶의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아존중감은
누가 칭찬해 준다고 생기는 것도, 큰 성공으로 얻어지는 것도 아니라
내 안에서 비롯되는 작은 실천들이 반복되어 쌓인 열매랍니다.

4. 만남 속에서 깨어 있기

짝꿍 라파엘과 함께
짝꿍 라파엘과 함께

깨어있는 의식적인 삶은 말처럼
쉽지 않아요.
관계 속에서 양쪽의 입장을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공정함을 추구하는 일이니까요.

그날 제주에서도 그랬습니다.
학부모님과 짧은 통화를 끝내고
나니 마음이 아팠어요.
원가족에서부터 대물림되는
마음의 고리와
그 안에서 드러나는 상처가 느껴져서요.

그때 제가 붙잡은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지금 이 만남이 내 기분을 좋게 했나, 나쁘게 했나?"

깨어 있는 관찰자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
어떤 관계에서 내 기분이 무너지는지,
어떤 순간 내 자존감이 다치는지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

이 알아차림이 있어야
상대를 탓하거나 나를 깎아내리는 대신
나를 지키면서도 상대를 품는 만남이 가능해집니다.

브랜든은 남의 생각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내 눈으로 세상을 보고
내 판단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용기이고 자기 신뢰라고 했어요.
깨어 있는 사람은
상대도 소문이나 선입견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행복한 만남은 깨어있는 나에게서 시작됩니다 — 치유산타 김지유의 사진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말,
깨어 있는 눈으로 만날 때 비로소 실감이 납니다.

5. 작은 도토리가 상수리나무가 되듯

행복한 만남은 깨어있는 나에게서 시작됩니다 — 치유산타 김지유의 사진

그날 산책길에서 도토리를
한 줌 주웠어요.
이 작은 도토리 하나가 수십 년 전
땅에 떨어져
저렇게 큰 상수리나무가 되었겠지요.

행복한 만남은 깨어있는 나에게서 시작됩니다 — 치유산타 김지유의 사진

형태가 사라지고 바뀐다고
내가 내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나 늘, 나는 나일 뿐입니다.
다만 상황에 맞는 유연한 자세는
꼭 필요하지요.

자아존중감도 그렇게 자랍니다.
하루하루 깨어 있으려는 작은 알아차림이
어느 날 든든한 나무가 되어
나를, 그리고 내 곁의 사람들을 쉬게 해 줍니다.

6. 오늘의 하루 5분 마음 연습

행복한 만남은 깨어있는 나에게서 시작됩니다 — 치유산타 김지유의 사진

브랜든이 즐겨 쓰던 "문장 완성"
연습을 빌려
푸놀치 하루 5분 마음밥상처럼 천천히 맛보듯 해 보세요.

행복한 만남은 깨어있는 나에게서 시작됩니다 — 치유산타 김지유의 사진

하나. 오늘 만난 사람을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이어 써 봅니다.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나는 ___ 을 느꼈다."

둘. 그 감정을 판단하지 말고
그대로 바라봅니다.
좋았으면 좋았던 대로, 불편했으면 불편했던 대로.

셋. 그리고 이렇게 이어 봅니다.
"내일 만남에서 내가 조금 더 깨어 있다면, 나는 ___ 할 것이다."

밥 한 숟가락을 꼭꼭 씹어
맛을 알아차리듯
하루의 만남을 천천히 음미하는 5분.
그 5분이 행복한 만남을 여는 첫 번째 열쇠가 되어 줄 거예요.

마치며

행복한 만남은 깨어있는 나에게서 시작됩니다 — 치유산타 김지유의 사진

행복한 만남은 밖에서 오는 행운이 아니라
깨어 있는 나, 건강한 자아존중감을 가진 나에게서 시작됩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릴 때
상대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고
그렇게 만난 사람들과 우리는 서로를 살리는 관계가 됩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두 번째 기둥,
"있는 그대로의 나를 끌어안는 자기 수용"으로 찾아올게요.

여러분은 오늘 어떤 만남에서
"깨어 있는 나"를 만나셨나요?

치유산타 김지유

참고: 너새니얼 브랜든 『자존감의 여섯 기둥』, 브랜든 공식 홈페이지의 글, 치유산타 블로그 「자아존중감 향상 1」(2019.1.23)

이 글은 힐링공간 행복열기 카페 푸놀치마음여행 힐링글쓰기에 올린 글을 옮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