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매일 밥을 먹는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행복에 관심이 아주 많았던 나는 밥을 먹으면서 행복을 연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 관심은 50년이 지나 행복과 건강을 먹는 밥상 위의 심리학 시리즈로 탄생하게 되었다.
내가 푸놀치 행복밥상을 태동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나의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모님이 계시기에 그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나의 아버지는 6.25전쟁으로 15살에 부모님과 헤어져 소년가장이 되었다. 장남으로 유난히 책임감이 강했던 아버지는 남동생을 돌보며 누나를 위해 집안을 지키던 어른같은 아이였다. 주경야독하며 악착같이 공부해 대학에 입학했고, 교육학 교과서에 나온 모범적인 선생님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셨다. 그리고 평생을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위해 헌신하시다가 교장으로 퇴임하셨다. 아버지는 늘 올곧은 모습으로 살아오신 스승의 표본이 되셨다.
존경하는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께서 늘 강조하셨던 홍익인간(널리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뜻)의 이념은 나의 어린 시절부터 삶의 모토로 각인이 되었다. 나는 그 뜻을 세상에 펼치고자 원대한 꿈을 품었고 그 꿈이 밥상 위의 심리학 푸놀치로 귀결되고 있다.
1996년부터 표현예술치료와 심리학을 공부했다. 2000년부터 행복학 강의를 하며 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특히 나탈리 로저스가 창시한 인간중심 표현예술치료는 지금 이순간의 나를 온전히 허용하며 내 안의 창조성을 깨우는 시간이었다. 그녀가 2007년 내한했을 때 며칠간 그녀의 워크샵에서 배울 수 있었던 기회는 인생의 큰 축복 중 하나였다.
2007년 나탈리 로저스 워크샵에서 보라와 함께
보라는 보란 듯이 해냈다. 보라는 나의 안내를 따라 삼세번 공부를 하고, 청출어람 청어람의 빛나는 사람이 되었다. 긴 시간 한결같이 든든한 사람으로 함께 해 준 그녀에게 늘 고맙고 감사하다.
나는 10년이 넘도록 나탈리 로저스의 인간중심표현예술에 빠져 지냈고 지금도 시간이 맞으면 참여하고 있다. 2007년 워크숍에 참석했을 때 나탈리는 표현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창조적 에너지가 분출되므로 정서치료가 가능하다고 자신의 사례와 내담자들의 변화된 미술표현을 보여줬다. 연필이든 크레파스든 표현하면서 그림일기를 쓰면 자기 내면을 성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그 과정을 통해 내면 치유를 할 수 있다고. 워크숍에서 '이미 우리 안에는 신이 주신 모든 답이 있다.'는 그녀의 말에 나는 동의한다.
나는 집단상담 대가들의 워크샵을 찾아다니며 나의 부족함을 채우고 전문가로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인간중심 표현예술치료의 매력에 빠져 지낸 시간만큼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 교수의 이론에도 매료되어 공부했다.
마틴 셀리그만 교수가 2006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가 기억난다. 그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셀리그만 교수는 20년간 긍정심리학을 연구한 결과로 <셀리그만의 플로리시Flourish>라는 책을 냈다. 한국에는 긍정심리학을 최초로 한국에 소개하며 마틴 셀리그만 교수를 우리나라에 초대했던 우문식교수가 번역해 2020년 개정 출판했다.
긍정심리학과 인간중심 표현예술치료는 푸드표현예술치료의 핵심적 근간이 되는 이론의 배경이 되었다.
긍정심리학을 제대로 공부하면서 내가 알게 된 것은 행복하다고 슬프지 않거나 고통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사람들은 부정적인 생각을 반전시키는 긍정정서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이론과 실제를 하나로 통합하며 삶 속에서 치료가 일어나도록 하는 부분에 오랜 시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왔었다.
특히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데 있어 탁월한 인간중심표현예술치료와 과학적으로 증명된 긍정심리학 그리고 오감을 깨우며 빠르게 알아차림을 하게 하는 뇌과학의 이론을 융합해 푸드표현예술치료라는 새로운 치료 분야를 개척했다.
푸드재료를 주 매체로 표현예술치료를 하니 푸드표현예술치료라는 이름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10년의 표현예술치료 이론으로 무장한 나는 푸드표현예술치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교학상장이라고 수천 시간의 강의를 통해 전문가로 더욱 성장하게 되었다.
표현예술치료 10년과 일상에서 음식재료를 활용한 자기성찰로 건강하고 맛있는 창의융합으로 이끌 수 있는 푸드표현예술치료 20년의 역사에 한결같이 동반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김민용박사와 강민주박사를 비롯해 협회의 부회장과 지부장으로 그리고 푸드표현 전문상담사로 세상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일에 힘을 함께 하고 있다. 그들이 있어 현재의 발전을 이루고 있음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나는 강의를 할수록 이론과 실제를 하나로 통합하는 삶의 치유예술을 펼치고 싶은 욕구가 강해졌다. "어차피 밥을 먹는 시간에 누구나 행복을 훈련할 수 있다면…."
특히 아이나 어른이나 심리치료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어디서든 자신을 성찰하는 삶의 치유예술의 시간을 갖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푸놀치 마음밥상은 오랜 시간이 걸려 탄생하였으며 지금도 진화하는 중이다.
샌드위치를 만들 때 빵의 껍질을 떼어 낸 나를 반성하며, 앞으로는 껍질까지 "Yes~" 잘 먹자는 의미에서
나는 때로 불량식품을 먹을 때도 있지만, '마음에 좋은 것은 몸에도 좋다.'는 믿음으로 행복한 밥상을 차리고 건강한 생각을 먹는다.
가끔 한여름에 주방에서 일을 할 때면 땀방울이 비오듯 쏟아져 밥상을 차리기 싫어지기도 한다. 그때 나는 푸놀치 마음밥상을 놀이처럼 즐긴다. 그러다 보면 부엌이 마치 놀이터처럼 재미있어진다. 나의 작품은 보라의 작품처럼 섬세하지도 아름답지 않다. 그러나 표현을 상상하는 그 순간 나의 뇌는 즐겁고 재미있게 동기부여 된다. 감자와 토마토, 삶은 옥수수 알갱이를 올리브유에 볶다가 달걀을 넣어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었다. 그리고 짝궁을 위해 사랑의 하트를 꽂아 푸놀치 사랑밥상을 완성했다.
나의 에너지가 전해져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전립선에 좋은 토마토를 활용해 뚝딱, 사랑 조미료 듬뿍 넣어 사랑밥상을 차리다
나는 주위의 이웃들에게도 푸놀치 마음밥상을 일상에서 하기를 권한다. 밥상에 차린 메뉴로 푸놀치 마음밥상을 실천해주는 나의 짝. 해낸 뒤의 기쁨을 알기에 기꺼이 순응해주는 그가 참 고맙다.
건강한 아침을 먹는 긍정밥상
부엌을 놀이터로 만들면 웃으면서 재미있게 일하니 엔돌핀이 솟아난다. 일하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다. 이것이 푸놀치 마음밥상이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푸놀치 긍정밥상을 쓰기 위해 질문지를 만들어 일상에서 푸놀치 마음밥상을 실천해주기를 권하였다. 긍정심리학의 강점을 활용한 마음밥상으로 행복밥상, 건강밥상, 기쁨밥상, 자신감밥상 등로 실천했을 때 사람들은 변화가 생겼다. 곧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우리의 플로리시한 삶을 위해 밥을 먹으며 마음을 요리할 수 있는 긍정밥상의 도구들을 만나보길 바란다. 삶속에서 늘 마주하는 밥상으로 세상이 치유되고 성장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자, 이제 여러분의 마음을 요리할 준비가 되셨나요?
교통사고 후유장애로 힘들어하는 57세 딸을 위해 기꺼이 함께~ 마음 밥상 푸놀치 활동을 해주시는 나의 존경하는 아버지(87세)와 함께하는 사랑의 하트를 담은 감사밥상